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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EVENT
왕자웨이 ‘아비정전’ 재상영 결정
TOJI AIDA TALK with 코바야시 준이치(小林淳一 : A PEOPLE편집장)

‘중경삼림’ 등으로 일대 무브먼트를 일으킨 왕자웨이 감독의 2번째 작품. 각국의 영화제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계기가 된 ‘아비정전’이 디지털 리마스터판으로 2018년 2월에 Bunkamura르 시네마 등 전국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하기로 결정되었다. 그 충격과 흥취가 13년만에 스크린에서 되살아난다. 이번 개봉에 맞추어 ‘A PEOPLE’ 토크 이벤트 (TOJI AIDA TALK with 고바야시 준이치(A PEOPLE 편집장)) 제3탄으로 “왕자웨이 ‘아비정전’의 세계”를 2월9일에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아비정전’ 재상영에 부쳐서
 아이다 토지(相田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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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한편의 영화를 만났다. 이 영화는 장소와 시간에 대한 영화였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다양한 장소를 여행해 왔다. 영화는 자유를 누리게 해주는 것과 동시에 부자유를 알려 준 미디어이기도 했다. 영화에서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본다는 행위는 언제나 ‘지금은, 지금 이 때 뿐이다’는 한계를 제시하고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그 해방감과 밀실성이 동시에 있는 감각은 연애와도 매우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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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장소와 시간이 서로 사랑하고, 엇갈리고, 언젠가 어딘가에서 서로 떠올리는, 그런 풍경으로 생각되었다. 이 후 감독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당신이 지금 이렇게 있는 동안에도, 다른 장소에서는 다른 시간이 흐르고 있다. 그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나에게 그는 말했다. 잊지 않겠어. 이윽고 이는 나의 인생 영화가 되었다.

‘다리가 없는 새’의 신화가 극중에서 나온다. 그 새는 자유로울까? 부자유로울까?

계속 나는 것. 그것이야말로 영화라는 것의 자유이자, 부자유이기도 하다. 자유와 부자유는 오늘도 사랑을 키우고 있다. 이 스크린의 한 구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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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정전’이 13년만에 스크린에서 되살아난다

‘아비정전’은 왕자웨이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확립된 원점이라고 할 수 있고, 실제로 이 작품의 모티브는 명작 ‘화양연화’, 그리고 ‘2046’으로 이어져 갔다.
쿠엔틴 타란티노나 2017년 오스카 상에 빛나는 ‘문 라이트’의 배리 젠킨스 감독도 영향을 받앗다고 공언하였고, 2015년에 NY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거울 속의 중국’전시의 예술감독을 맡는 등 장르나 국경도 뛰어넘어 지금 더욱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왕자웨이 감독.
‘아비정전’은 2006년 이후 일본에서의 상영권이 소실되었고, 이번에 개봉되는 극장인 Bunkamura르 시네마가 작년 초여름 개최한 왕자웨이 특별상영에서도 이 작품의 상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작품의 팬, 감독의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져 결국 13년만에 스크린 상영이 실현되었다. 제작된 지 23년의 시간을 지나, 그 충격과 흥취가 되살아난다.


‘아비정전 디지털 리마스터판’
감독・각본:왕자웨이
출연:장국영/장만옥/유가령/양조위/유덕화/장학우
2018년2월, Bunkamura르 시네마 등 전국 순차개봉.
http://hark3.com/yokub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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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웨이 ‘아비정전’의 세계 TOJI AIDA TALK with 코바야시 준이치(小林淳一 : A PEOPLE편집장)

2018년2월9일(금)
18시30분 OPEN 19시 상영
회장 BC WORLD 〒151-0053 도쿄도 시부야구 요요기 2쵸메 29-12
http://bcworld.jp/
예매 1000円 ※티켓피아에서 2018년 1월10일(수) 발매
당일 1200円
주최 A PEOPLE
http://w.pia.jp/t/daysofbeingwild/